배낭여행하기 좋았던 지역과 나빴던 지역을 정리해보려고 한다.
이 글은 순전히 개인적인 생각이므로 이견이 있는 분들이 이 글을 읽으시더라도 개인의 취향이라고 생각해주시기 바란다.
본인이 단기간에 겪고 느낀 것이므로 어떤 지역에서는 운좋게 좋은 사람들을 만났던 반면에 다른 지역에서는 운없게 불친절한
사람들만 만나게 되었을 수도 있다.
배낭여행하기 좋고 나쁨을 결정하는 기준은 다음과 같이 정했다.
- 물가 : 배낭여행자에게 여행지의 물가는 대단히 중요하다.
아무리 훌륭한 자연과 볼거리가 있더라도 그림의 떡이라면...
- 볼거리 : 아름다운 자연, 훌륭한 예술품, 눈을 번쩍 뜨게 만드는 흥미로운 구경거리가 있다면 얼마든 오래 머무를 수 있다.
- 음식 : 개인적으로 음식은 여행을 흥미롭게하는 매우 중요한 요소이다.
우리나라에서 맛보기 힘든 맛있는 음식을 먹을수 있다거나, 우리나라에서는 비싸서 먹기 힘든 음식을 마음껏 먹어볼
기회도 여행이 주는 즐거움이다.
- 사람 : 현지인들의 친절함, 유쾌함, 따뜻함이 여행을 더욱 풍요롭게 한다.
- 여행자 : 같은 지역을 여행하는 다른 나라 여행자들의 인상
1. 동남아(타이, 캄보디아, 베트남, 라오스)
- 물가 : ★★★★★
여행자에게 숙소, 음식, 교통비로 고민을 안겨주지 않는다.
라오스, 베트남에서 1일 투어비는 점심을 포함하여 10불 내외였으며, 비싼 투어라 하더라도 2,3만원 선에서 모두 해결
이것은 배낭여행자 기준이며, 부유한 여행자를 위한 비싼 호텔과 음식, 쇼핑몰도 매우 많다.
방콕에는 람보르기니, 마세라티, BMW 등의 매장이 백화점내에 있으며, 명품 매장도 즐비하다.
실제로 동남아에는 우리가 상상하기 어려운 부를 가진 부자들도 많다.
- 볼거리 : ★★★☆☆
- 음식 : ★★★★★
동남아 음식은 어떤 지역보다 다양하고 저렴하다.
현지인들이 가는 맛있고 저렴한 식당들이 얼마든지 있다.
특히 태국이나 베트남 음식은 여행하는 도중에 우리나라 음식보다 더 자주 생각날 정도였다.
다만, 조금 지저분할 수 있고, 음식이 달고, 맵고, 짜기 때문에 민감한 여행자들에겐 맞지 않을 수도 있다.
- 사람 : ★★★★☆
사람들의 대체로 친절하다.
동남아에서는 호텔 리셉션이나 관광 가이드 아니면 대개 영어가 통하지 않는다.
그럼에도 눈빛과 인상으로 이방인에게 편안한 마음이 들게 했다.
특히, 라오스 사람들의 순박하고 친절한 마음씨는 오래오래 기억에 남았다.
하지만 어디나 관광객을 등쳐먹으려는 사람은 있으므로 과한 친절에는 마음을 놓지 않는게 좋다.
- 여행자 : ★☆☆☆☆
동남아를 여행하면서 여행자들에게 좋지 않은 인상을 받은 경우가 많다.
특히 무례하고 함부로 행동하는 서양 여행자들이 많으며, 일부 한국 여행자들도 우리나라보다 경제적으로
빈국이라고 해서 깔보고 무례하게 행동하는 경우가 있다.
2. 주로 서유럽
- 물가 : ★☆☆☆☆
알고 있던대로 비싸다. -_-;;
특히 스위스는 빅맥세트가 1만 5천원에 육박하고, 보통은 현지에서 가장 저렴한 음식인 중국음식도 2만 5천원 내외.
교통비, 숙박비, 입장료 모두 비싸다.
- 볼거리 : ★★★★☆
스위스의 알프스, 스페인의 산티아고 순례길의 작은 마을과 해바라기와 밀밭, 이탈리아의 아시시, 그리스의 로도스가
특히 인상적이었지만, 반복되는 비슷비슷한 성당, 건축물, 예술품과 도시 분위기에 차츰 지겨워졌다.
- 음식 : ★★☆☆☆
우리가 서양음식에 익숙한 탓에 오히려 특이한 먹을거리가 별로 없다.
- 사람 : ★★☆☆☆
대체로 친절하지만 받은 교육에 따른 친절함이라 느껴지는 것은 왜일까?
선천적인 순박함은 아니며, 종종 인종차별주의자도...
- 여행자 : ★★☆☆☆
다만, 스페인의 여름 태양은 생각보다 훨씬 더 강렬했다.
3. 남미(브라질, 아르헨티나, 칠레, 볼리비아, 페루)
- 물가 : ★★★☆☆
국가별로 차이가 심하다.
브라질과 아르헨티나는 우리나라보다 물가가 비싸고, 칠레는 비슷, 볼리비아와 페루는 저렴하다.
- 볼거리 : ★★★★★
국가마다 독특한 문화와 다양한 인종, 다양한 기후, 아름다운 자연으로 수많은 볼거리를 지니고 있다.
- 음식 : ★★★☆☆
이웃하고 있는 국가들도 각각 다른 식문화를 가지고 있다.
아르헨티나는 백인이 가장 많은 나라답게 서유럽과 비슷한 음식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최상급의 쇠고기와 와인을
말도 안되는 가격에 물릴때까지 먹을 수 있다.(지난 몇 년간 높은 물가 상승률을 기록했으나 아직도 말도 안되는 가격)
브라질은 흑인 노예들로부터 발달한 독특한 음식을, 칠레에서는 게, 조개, 연어를 거의 공짜처럼 느껴지는 가격에
맛볼 수 있다.
볼리비아와 페루는 남미에서 빈국에 속하는 만큼 다른 나라에 비해 좀 부족하다.
- 사람 : ★★★☆☆
남미 사람들은 대체로 유쾌하고 친절했다.
특히 브라질 사람들이 그러했고, 볼리비아 사람들은 순박하고 수줍었다.
아르헨티나 사람들은 불친절한 편이며, 칠레 사람들은 대체로 온순했다.
- 여행자 : ★★★★☆
남미 배낭여행자들은 대부분 장기배낭여행자로 대체로 다른 사람과 어울리기 좋아하고, 정보를 공유하는데
주저함이 없었다.
4. 중남미(멕시코)
- 물가 : ★★★★☆
숙소, 교통수단, 음식, 투어의 가격대비 품질이 훌륭하다.
- 볼거리 : ★★★★★
박물관, 아즈텍, 마야 유적, 특이한 자연환경과 아름다운 카리브 해변
- 음식 : ★★★★☆
멕시코에는 한국인들 입맞에 맞는 다양한 음식이 있으며, 해변에서는 해산물이 매우 저렴하다.
- 사람 : ★★★★☆
유쾌하고 친절하다.
그러나 멕시코 시티나 국경도시에서는 위험한 경우를 만날 수도 있으니 항상 조심하는게 좋겠다.
- 여행자 : ★★★☆☆
남미에서는 대부분의 호스텔들이 부엌과 거실을 두고 있으며, 거기서 여행자들끼리 많은 이야기를 하고,
정보를 공유한다.
하지만 멕시코는 저렴하고 맛있는 길거리 음식과 레스토랑이 많아서 호스텔에 부엌을 두지 않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남미보다 여행자들끼리 어울릴 기회가 적었다.
5. 오세아니아(뉴질랜드 북섬, 시드니 근교)
- 물가 : ★☆☆☆☆
유럽과 비슷하다.
배낭여행을 하기에는 너무 비싸다.
- 볼거리 : ★★☆☆☆
오클랜드, 시드니 등 도시에서는 그다지 볼거리가 없고, 뉴질랜드 북섬에도 훌륭한 자연 경관이 없다.
훌륭한 자연경관은 대부분 뉴질랜드 남섬에 있으나 자금의 압박으 가지 못했다.
뉴질랜드의 바다, 시드니의 해변도 눈에 띌만큼 훌륭한 편은 못되었다.
호주의 아웃백이나 케언즈의 바다는 매우 훌륭하다고 하지만 아쉽게도 가보지 못했다.
- 음식 : ★★★☆☆
현지 음식뿐만 아니라 타이음식, 스시 등 다양한 레스토랑이 있다.
다만 가격이 조금 비싼게 흠.
- 사람 : ★☆☆☆☆
그다지 친절하지 않고, 영어를 자연스럽게 하지 못하면 무시하는 경향도 있다.
- 여행자 : ★☆☆☆☆
패키지 혹은 단기 여행자들이 대부분이라 여행자들끼리의 어울릴 기회는 거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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