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해에 많은 여행자들이 세계여행을 떠난다. 그들은 지금도 어디에선가 인생의 눈부신 순간들을 만들어 가고 있다. 

그들은 그 순간순간들을 정리해서 떠나려 준비하는 사람들에게, 지금 떠나지는 못하지만 갈망하는 사람들에게 추억과 많은 정보들을 공유해주고 있다. 나도 선배 여행자들에게 많은 도움을 받았고, 덕분에 무사히 여행을 마치게 되었다.


나는 여행에 앞서 세세한 정보들을 기록하고 남기지 않기로 했다. 그 순간에 집중하고 느끼기에도 시간이 짧다고 생각했지만 실상, 내 성격이 너무 빈틈이 많고 세심하지 못하기 때문에 여행자들에게 도움이 되는 정보를 기록할 자신이 없었다.


하긴, 1년 혹은 6개월만 지나도 여행지의 정보, 특히 물가 정보(교통비, 숙박비 등)는 크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 동남아나 남미 같이 환율변동이 심하거나 국내 정세가 불안한 나라들은 몇 달새 물가가 크게 달라진다. 장기여행자는 매번 여행지의 최신 정보를 현지인이나 현지에서 만난 동료 여행자들로부터 얻어야한다. 허술한 여행책 한권은 여행자를 게으르게하고 결국 곤경에 처하게 할 수도 있다.


내가 여기에 정리하고 싶은 것은 여행을 앞둔 여행자들이 참고할만한 정보가 아니다. 여행을 마치고 2년이 되어가는 지금, 자신만만했던 내 기억이 차츰 희미해져감에따라 잊혀져가는 것들을 잊지 않기 위한 개인적인 기록이다. 혹시라도 글재주꾼의 재미난 여행기를 기대하셨거나 최신 정보를 얻기 위해 방문한 분들은 시간낭비가 되실 수도 있다.







<환상적인 우유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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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경로  (0) 2014.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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